'칭찬 릴레이'를 통해 소개된 모든 분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청정수 같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모든 사람들이 칭찬을 받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어느 주말 친구로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병원에 같이 가자는 연락이 왔다. 평소 줄담배를 달고 있으면서도 병원가기를 정말 꺼리는 친구의 연락인지라 약간의 근심을 안고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였다. 한쪽 다리에 마비감도 있다는 친구에게 정밀검사가 이루어졌고, 폐암과 함께 전이성 뇌종양이 같이 발견되었다. 그야말로 말기암 환자의 진단이 내려진 것이었다.
며칠 후 입원해 있던 친구가 뇌종양에 대해 치료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병원을 방문하였다. 뇌종양을 치료하는 감마나이프센터에서 신경외과 박성현 교수님을 처음 만나보게 되었는데 치료시작 전에 교수님이 가족들과 환자를 불러 모았다.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치료를 받으세요. 말기암이라고들 하지만 열심히 치료받으시는 분들 중에는 아직도 정정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는 따로 "나중에 돌아가신 뒤에 후회하지 말고 환자가 치료 열심히 받을 수 있도록 늘 희망을 주세요"라고 했다. 교수님도 모친이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환자로서 그리고 환자 가족으로서의 심정을 잘 아신다며 가족들의 사소한 질문에도 자기일 같이 정성껏 대답해 주었다.
세상 살면서 가지 말아야 할 곳 중의 하나가 병원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일반적으로 의사와 병원의 인상이 너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이면서도 말 붙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진료시간에 쫓기는 대학병원은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박 교수님처럼 정말 환자와 환자 가족입장에서 환자를 생각해 주고 대해주는 의사선생님을 만난 이후 병원에 대한 선입견도 차차 변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의료시설의 개선이나 향상에 못지않게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진정성 있는 태도 또한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요즘도 가끔 친구가 외래 진료 볼 때면 따라가곤 하는데 진료 시간에 쫓기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따로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지면을 빌어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치료에 대한 긍정적 희망과 진심 어린 위로를 아끼지 않는 박 교수님을 꼭 칭찬해 드리고 싶다.
천마손해사정사무소 이천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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