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이 역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그야말로 초라하다.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시범 종목이었던 남자 마라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박주영이 15위(2시간 21분 49초), 김영춘이 24위(2시간 24분 25초), 이명승이 26위(2시간 25분 54초)를 차지하면서 합계 7시간 12분 08초로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제외하고는 역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전무했다. 그러나 남자 마라톤 단체전은 정식 종목이 아닌 시범 종목에 불과했다. 이 대회에서 남자 세단뛰기에서 김덕현이 결승에 진출해 9위에 올라 개인 성적으로는 국내 선수들 중 최고에 올랐다.
앞서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김재룡이 남자 마라톤 4위에 올라 역대 개인 성적으로는 최고였다. 필드에서는 '남자 높이뛰기의 지존'으로 불리던 이진택이 1997년(그리스 아테네)과 1999년(스페인 세비야) 대회에서 각각 8위와 6위를 차지했다. 여자 포환던지기의 이명선은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10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비중이 맞먹는 올림픽까지 살펴봐도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높이뛰기의 김희선, 남자 멀리뛰기의 김종일 등이 결선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대신 마라톤에서는 고(故) 손기정 선생이 1936년 독일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황영조가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봉주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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