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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교훈은 영덕에서 배운다

6·25때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북한군 교란작전으로 국군과 연합군이 펼친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돼 침몰된 문산호. 영덕군 제공
6·25때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북한군 교란작전으로 국군과 연합군이 펼친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돼 침몰된 문산호. 영덕군 제공

'장사상륙작전을 아시나요'

영덕군이 6·25때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영덕 장사상륙작전 재조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매년 실시해오던 위령제와 함께 학술세미나를 열고, 승전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당시 희생된 전몰장병 추모와 국난극복의 현장을 기록·보존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장사상륙작전=6·25 당시인 1950년 9월 14일 오전 4시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으로 감행된 상륙 작전이다. 국군이 낙동강을 최후 방어선으로 적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당시 국군과 연합군이 반격을 위한 인천상륙작전을 결심하고, 북한군의 정보 교란을 목적으로 장사상륙작전을 펼쳤다. 학도병 600여명이 참전해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맥아더 장군이 이들의 값진 희생을 애도하며 친필 비문을 남길 만큼 한국전쟁 중 중요한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승전기념공원 조성=군은 격전지인 영덕 남정면 장사리 일대 1만여㎡ 부지에 2013년까지 240억원을 들여 승전기념공원을 만든다. 승전기념공원에는 위령탑과 위패 봉안소, 우국청년의사 추모탑, 전시교육관, 맥아더 친필석, 상징·참배·승리의 광장, LST(상륙함) 문산호 침몰지점 상징 조형물, 상륙작전 상징 조각공원, 영혼의 분수 등 각종 현충시설이 들어선다. 또 탱크, 전투기, 재래식 무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장 등의 전쟁체험시설과 전망대, 생태연못, 보행육교 등 휴양 및 편의시설 등이 건립된다. 이 사업은 최근 국가보훈처의 현충시설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학술세미나 개최=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장사상륙작전 학술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전 국방부 장관인 김장수 국회의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양영조(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일송(육군사관학교 교수), 김희곤(안동대학교 교수)씨의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이현수 전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장사상륙작전의 전개과정과 성격', '장사상륙작전시 지상작전의 의의', '장사상륙작전의 기념사업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한편 영덕군은 1990년부터 매년 9월 위령제와 추모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 9월에는 해병대사령부와 협조해 상륙작전 재현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아직도 장사상륙작전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와 명예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승전기념공원 조성을 통해 장사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호국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덕·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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