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대구경북기업들의 수출경기가 좋아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가 최근 지난해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지역기업 447개사(설문회수 14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3/4분기 대구경북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수출경기 전망치는 109.3을 기록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99.8)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1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EBSI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부진보다 호조를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수출업체들은 이런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도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기업채산성 악화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세부 항목별로는 업체들의 지속적인 재고조정 등에 힘입어 수출상담(2분기 102.5→3분기 124.4), 수출계약(107.4→118.4), 설비가동률(69.2→117.8)은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환율하락과 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 영향으로 수출상품의 제조원가(45.7→79.5), 수출단가(78.0→72.9), 수출채산성(86.7→80.5)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고, 자금사정(65.2→88.6) 또한 수출감소와 차입난 등으로 부진세를 이어갔다. 이외 수출국경기(48.4→94.0), 국제수급상황(45.6→99.9)은 보합세로 예상됐다.
품목별 EBSI는 지역의 대표 수출품목인 철강금속(69.3포인트↑), 기계류(57.8p↑) 등은 전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섬유사 및 직물(19.4p↑), 석유제품(30p↑), 화학공업제품(39.3p↑), 가전제품(24.7p↑) 등 대부분 품목도 수출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수출기업들이 3분기에 겪게 될 애로요인은 수출대상국들의 경기부진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무역협회 이병무 대구경북지부장은 "올 3분기 EBSI가 4분기만에 100선을 회복, 우려하던 경기하락세에서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업체의 채산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차원의 환율 안정화 노력과 함께 업체들도 적극적인 환포지션 헤지에 임하는 등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BSI(수출산업경기전망)란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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