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문을 열고 있는 대구의 소극장 시장에 특화된 극장 운영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곳이 늘고 있다. 올 3월 재개관한 대구 유일의 춤 전용극장인 '스페이스 콩코드'(관장 김기전)도 그 중 하나이다. 2000년 대구 중구 삼덕동 옛 미문화원자리에 처음 문을 연 '스페이스 콩코드'는 2006년 중구 공평동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다시 중구 화전동 옛 송죽극장 지하 1층으로 이전했다. 김기전 관장이 전국에서 첫 소극장 운동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재개관한 것이다.
'스페이스 콩코드'는 카페 풍의 안락한 실내 내부에 150석의 객석과 조명'음향 시설을 갖춰 소규모 공연이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다. 특히 무대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무용수의 몸짓 하나 하나와 호흡까지 느낄 수 있다. 무용수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춤 전용극장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공연 소감도 나누고 저렴한 가격으로 차나 술을 한잔하면서 뒤풀이도 할 수 있다. 색소폰 등 자기가 가져온 악기로 직접 무대에 나가 연주도 하고 노래자랑도 할 수 있는 등 관객이 꾸미는 무대도 펼칠 수 있다.
공연이 빌 때는 소모임'동호회'출판기념회 등을 위한 대관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식전행사로 (사)대구예술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춤 공연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 관장은 "아직까지 무용 전문 공연장이 없었는데 무용 인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 의욕 있는 춤꾼들이 부담 없이 공연하고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다문화가정 관련 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벼룩시장의 장소로 제공하고 이주여성들의 무료결혼 장소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053)423-9934.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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