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아파트 상가'들이 늘고 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 공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수요자는 줄면서 '공실 상가'가 쌓이고 한동안 치솟던 분양 가격도 고점 대비 20~30% 떨어지는 등 아파트 단지내 상가들이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2007년부터 대구지역에서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60여개 동에 이르며 올 분양 물량도 20여개 동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장 면적은 대략 10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쇼핑 매장 면적이 3만5천㎡인 것을 감안하면 백화점 3개 매장만큼의 상가들이 아파트 단지내에서만 공급되는 셈이다.
이처럼 아파트 단지내 상가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2007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0개 단지 5만 가구, 올해에는 30개단지 1만5천여가구가 대구에서 입주를 하게 된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일반 아파트보다 상가 규모가 몇배에 이르는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데다 단지별 상가 규모도 커져 단지내 상가 공급 과잉 현상을 빚고 있다"며 "지난해 이후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 단지내 상가 대부분이 30~50% 정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공급이 늘면서 분양 가격 또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성구 기준으로 3, 4년 전 아파트 상가 분양 가격은 1천가구 단지를 기준으로 1층 상가 가격이 3.3㎡당(1평) 2천만원대에 달했지만 현재는 1천500만~1천600만원, 2층은 700만~800만원 정도로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07년 이후 착공에 들어가는 아파트 단지가 급감하고 있는데다 상가 개발도 주춤, 내년부터는 상가 공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여 경기 회복세만 뒷받침된다면 약세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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