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내년 지방선거 핵심 키워드는 '당선 가능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 이후 불안한 당 지지율을 고려해 당선 가능성이 큰 인사들을 공천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5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지방선거는 당 지지도가 높아서 그런지 일부 초선 의원들은 자기 사람 심는다고 지역 일꾼을 교체하는 등 멋 부리는 공천이 성행했었다"며 "지금은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어서 각성한 뒤 공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어 "내년 지방선거는 안정적이면서도 방어적인 자세로 공천을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당선 가능성이 큰 인사들을 위주로 공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의 이 같은 지방선거 공천 기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당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정 초반 40%대를 넘던 당 지지율이 순식간에 반 토막 난 데 이어 야당에 역전까지 허용했던 점을 적극 감안한 분석이다. 또 지지율 하락 현상은 지방선거에서 여당 프리미엄 실종 현상을 가져오는 한편 대선에도 결과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감도 배어 있다.
박희태 대표는 23일 당 소속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을 상대로 개최한 워크숍에서 지역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기도 했다. 그는 "혹시 공천이 걱정된다고 서울 쳐다보지 마라. 서울 쳐다볼 시간이나 서울에 누구를 만날 시간이 있으며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한 번 더 만나라. 확실하게 공천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지역에 있는 여러분을 사랑하는 주민들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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