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는 김태환 의원(구미을)과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경선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경북 의원들도 특정 의원을 지원하거나 세몰이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정희수 경북도당위원장은 24일 경북 의원 오찬 자리를 끝낸 뒤 지역 기자들과 만나 "김-이 두 의원이 경선까지는 가지 말자는 대전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두 분이 당원과 지역민에게 한 약속이니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적 책임은 김-이 두 의원 중 한 명이 사퇴하거나, 둘 다 출마하지 않는 것까지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언론을 통해 공표한 일이니 어떤 식으로든 합의될 것으로 보며 안 될 경우에는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고, 김 의원은 "충분히 생각하고 충분히 얘기해서 꼭 의견 조율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친박끼리 경선까지 가지 말고 합의하라며 중재에 나섰던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이 출마 포기를 의미하는 권유를 한 것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분이 좋은 뜻으로 한 일로 보이고 모든 점을 이해하기로 했다"며 화해를 시사했다.
현재 전국의 차기 시·도당위원장 선출은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정두언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서울시당위원장 선출은 경선 합의 분위기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충환, 전여옥, 진영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당에서는 홍일표 현 위원장과 박상은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는 친박계 유기준 의원, 경남도당은 이주영 의원 추대로 의견이 집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