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자라는 세대에게 6.25의 진실 바로 가르쳐야

오늘은 북한이 외세를 등에 업고 남침한 6'25 발발 59주년 되는 날이다. 해마다 이날을 맞지만 200만 명의 사상자와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남긴 비극적인 사건이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심지어 역사책에서마저 사라져 가는 망각의 전쟁이 되고 있다. 전쟁의 총체적 진실을 후세에 전달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최근 19세 이상 성인 36.9%가 6'25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도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우리가 얼마나 본배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20대는 무려 56.6%가 6'25 발발 연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더 가관이다. 청소년의 35%가 "6'25는 한국의 북침 전쟁"이라고 응답했다.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미종북세력들이 교단 안팎에서 '6'25는 북침'이라 교육하고 떠들어 대면서 6'25를 이념 갈등의 제물로 삼은 탓이다.

스탈린 극비 전문이나 6'25 개전에 깊숙이 개입한 소련 국적 고려인들의 증언이 뒤늦게 잇따르면서 한때 북침이라고 주장했던 구소련권 학자들까지 '6'25는 북한이 일으킨 침략전쟁'이라고 진실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북침'을 공공연히 떠들어 대며 북한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는 세력이 날뛰고 있다. 이러니 청소년들의 인식이 비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처참했던 동족상잔으로 국군 13만8천여 명이 죽고 2만여 명이 실종됐다.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군인이 13만여 명이다. 어제 이상희 국방장관은 "그들의 유해를 찾는 일은 국민 모두의 책무"라고 말했다. 나라를 지키다 숨진 이들의 존엄을 우리가 지키지 못하면 아무도 우리를 존엄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6'25의 진실을 똑바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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