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인사 개입 논란과 관련, '인사 개입은 없었다'며 적극적으로 이 의원 옹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 개입 논란은) 이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철학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 의원은 공직 인사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같이 말한 뒤 "이 대통령은 취임 1년 4개월이 지나면서 이제는 장관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할 때가 됐다는 차원에서 부처 간부 및 공공 기관장 인사를 장관에게 일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이 의원의 인사 개입을 막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식의 해석은 논리의 비약"이라면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지만 이는 실체적 진실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이 6선이고 10여년 간 기업 CEO(최고경영자)도 하고 국회부의장까지 지냈는데 경우없이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본인이 나서 공무원 인사에 관여하고 그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는 중앙과 지역의 끈을 이어주는 이 의원의 역할은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사 개입 차원이 아니라 인사 소통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이 의원이 2선 후퇴를 선언했지만 지역구 활동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인사들이 중앙에 진출해 지역을 위한 행정을 펼치려면 이 의원이 정부와 대구경북 중진 의원 간 인사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인사 개입과 인재 천거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상헌·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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