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 만에 돌아온 윤달]황금 수의 vs 황금 실크 수의

'대체 황금 수의가 뭐야?'

윤달을 맞아 '황금 수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황금 수의'라고 칭하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진짜 황금을 입혔다는 황금 수의와, 황금색의 골든 실크로 짠 황금 수의가 그것.

진짜 황금 수의로는 최근 명품 금(金) 수의가 지난달 선보여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동 삼베 인간문화재가 만들고 금 수의 원천 기술특허 보유자가 제작한 이 수의는 주문 제작해 200세트 한정 판매하고 있다. 앞서 2006년 윤달에도 최고급 안동포에 황금을 입혔다는 4천만원짜리 황금 수의가 등장한 바 있다. 이처럼 진짜 황금을 입힌 수의는 그 희소성과 금값 때문에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서문시장 수의 상가 상인들은 "이름만 '황금 수의'인 가짜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황금 수의에 황금은 고작 몇 만원어치만 들어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서문시장 달성상회 윤경희 사장은 "금 성분을 믿기 어려운 황금 수의보다는 최고급 안동포로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금 실크 수의는 2006년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신품종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명주실로 만든 수의다. 황금빛을 띤 누에고치에선 황금색 실이 나온다. 생산량이 적고 공정이 까다로운데다 제작 전체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한벌에 700만원 선이다. 일반 수의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것. 골든 실크 누에고치로 만든 황금 수의는 지난해 경북농업한마당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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