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공간]볼만한 공연

대구는 아시아의 브로드웨이

◆7월 6일까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연장이 많은 만큼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국악'재즈'크로스오버'무용'연극'뮤지컬'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이 연중 펼쳐진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다. 지금은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제뮤지컬페스티벌로 가을에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축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10개 공연장에서 7월 6일까지 열린다. 공식초청작 8개, 창작지원작 5개, 자유참가작 2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9개 등 총 24개 작품 가운데 개막작인 호주 뮤지컬 '메트로 스트리트'를 비롯해 7개 작품의 공연은 끝난 상태. 하지만 25일 현재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17개나 남아 있다.

공식 초청작으로는 박인환'최주봉'김진태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비 내리는 고모령'이 26~28일, 정준하'김원준'서범석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스타'가 7월 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재즈뮤지컬 '싱싱싱'은 7월 2~5일 천마아트센터, 20대 여성의 일과 사랑을 다룬 '소울메이트'는 7월 2~19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 폐막작으로 선정된 러시아 뮤지컬 '가련한 리자'는 7월 3~5일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올려진다.

특히 '비 내리는 고모령'은 극단 가교와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대구 수성구 만촌동 고모역이 배경이다. '가련한 리자'는 농부의 딸과 귀족 청년간의 사랑'배신을 그린 N.M 카람진의 소설이 원작으로 러시아 연방 민중예술가 칭호를 얻은 마르크 로조프스키가 연출을 맡았으며 러시아 연방 공훈배우 갈리나 보리소브나 등이 출연한다.

창작 지원작으로는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 창작뮤지컬을 만든 뮤지컬 스토리가 제작한 '신문고'가 25~28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 눈 먼 화가와 여기자, 그림 도둑간의 사랑과 음모를 그린 '사랑을 훔치세요'가 25~28일 하모니아아트홀, 성장뮤지컬 '문리버'가 7월 2~5일 봉산문화회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자유참가작으로는 신성우'유준상 등 호화배역진이 출연하는 '삼총사'가 26~28일 계명아트센터, 어린이 뮤지컬 '무지개 물고기'가 7월 2~5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와함께 중국 북경대의 '아이 러브 유', 대경대의 '맘마미아', 동서대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계명문화대의 '도전 슈퍼모델', 단국대의 '렌트', 청강문화산업대의 '뮤지컬 햄릿', 일본 나고야대의 '기적의 소녀 잔다르크' 등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들도 달서구첨단문화회관'동구문화체육회관'대구시민회관'계명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세계 각국에서 공연된 뮤지컬의 포스터와 소품 등을 전시하는 '뮤지컬 전시회'가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함께하는 '스타데이트' 자리가 30일 오후 7시 30분 동아쇼핑 9층 아트홀에서 마련된다.

입장권은 인터파크(1544-1555)와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053-622-1945), 대구은행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폐막작(가련한 리자-R석 3만원)을 구매하면 공식초청작 중 2가지 공연을 각 1만원에 볼 수 있다.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강신성일 이사장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다양한 장르의 우수작을 엄선해 초청했다"며 "이번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보여지는 화려한 무대 디자인과 국내외 정상급 배우들의 연기는 대구가 아시아의 브로드웨이임을 여지없이 보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 / 28일 오후 5시 대구학생문화센터

조지 윈스턴은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다. 자연을 닮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슴을 울리는 감성 깊은 연주로 바쁜 현대인에게 휴식과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청정지역인 몬태나주에서 태어난 조지 윈스턴은 어린 시절부터 향유해온 몬태나의 대자연(록키산맥'대평원 등)을 음악적 소재로 활용해 자연주의 피아노 음악을 만들어왔다. 그래서 수채화처럼 맑은 그의 음악은 '환경음악' 또는 '녹색음악'으로 불린다.

이번 내한공연은 여름의 정서와 자연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음악들로 꾸며진다. 특히 기존 앨범에 수록된 대표곡과 함께 'Beverly' 'Urban Lullaby' 등 신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피아노 못지 않게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하모니카 연주도 들려줄 계획이다. 공연은 28일 오후 5시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다. 4만4천~7만7천원. 1599-1980.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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