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스엠 엔터테인먼트(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수만(57) 회장이 와인과 예술의 만남을 지속하는 프랑스의 가장 거대한 와인회사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Rothschild)'로부터 보르도 꼬망드리 와인 기사 작위를 받았다.
와인 기사 작위 수여식은 보르도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와인 엑스포인 ' 보르도 빈 엑스포(Bordeaux Vinexpo)'의 특별 행사. 샤또 무똥 로칠드, 샤또 마고, 샤또 오브리옹 등 '신의 물방울' 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와인 박람회인 '보르도 빈 엑스포'는 1981년 보르도 상공회의소 주최로 시작된 국제 와인박람회로 홀수 해마다 개최된다.
이미 청룽, 플라시도 도밍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 등이 보르도 꼬망드리 와인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다.
샤또 무똥 로칠드 그랑셰(와인 저장고)에서 개최된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와인 기사 작위 수여식은 2008년 10월 샤또 무똥 로칠드를 방문하여, 소유주인 필리핀 드 로칠드 남작 부인과의 인연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젊은 시절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 와인 '무똥 까데'로 20년 이상 칸 영화제를 후원해온 필리핀 드 로칠드 남작 부인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외에 영국 캐나다 일본 홍콩 스웨덴 브라질 우크라이나 덴마크 등 12개국의 보르도 와인을 알리는데 기여한 인물들을 선정하였다.
꼬망드리 와인기사 수여식은 1949년부터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60년만에 처음으로 샤토 무똥 로칠드가 직접 주관하였다. 샤또 무똥 로칠드는 1945년부터 피카소, 샤갈, 세자르, 앤디 워홀 등 당대 화가들의 작품을 와인 레이블에 이미지로 사용해 유명세를 떨친 와인이다.
이번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기사 작위 수상에 대해 와인애호가들은 "문화와 와인 둘다 인생을 즐겁고 풍요롭게 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미 대중화되고 있고, 가장 선호되고 있는 와인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창조해달라"는 다짐을 아끼지 않는다.
팁) 샤또 무똥 로칠드
1853년 설립되었다. 소유주는 이수만 회장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한 로칠드 남작 부인이다.
와인업계의 젊은 혁명아로 출발하여 오늘날 프랑스에서 가장 거대한 와인회사가 된 샤또 무똥 로칠드.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방의 특등급 와인 중 매년 출시될 때마다 작은 설레임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와인이 있다면 바로 이 샤도 무똥 로칠드일 것이다. 1855년 제정 이후 100여년이 지나는 동안 바뀌지 않았던 프랑스 메독의 등급분류가 변경된 유일한 사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샤또 무똥 로칠드는 자본을 바탕으로 브랜드 와인의 생산, 수출 등 혁신적 방법을 추구해온 무똥은 와인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서 와인의 예술적 가치를 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와인이 출시될 때마다 세계 각지의 유명화가의 그림을 라벨로 활용하여 많은 와인 매니아들에게 소장 1순위로 여겨지는 것이 샤또 무똥 무칠드의 큰 특징이다. 특히 2차 대전의 승리를 기념하여 Victory의 v를 라벨로 삼은 1945년과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승격하여 피카소가 라벨을 그려준 1973년은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샤또 무똥 로칠드는 보르도 와인 등급 분류에서 1등이 되지 못해서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좌절은 그에 굴복하면 절망이 되지만, 그로부터 도전을 받고 좌절을 극복하면 새로운 성공과 신화를 낳을 수 있다.
1등 와인이 되지 못한 무똥은 영원한 가치를 지닌 모토를 내건다.
"나는 1등이 되지 못하였다. 나는 2등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는 무똥이다"
(First I can not be, second I do not choose to be, Mouton I am)
샤또 무똥 로칠드의 확실한 신념과 목표를 잘 표현한 말이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1973년, 무려 50년을 훌쩍 뛰어넘은 부단한 노력 끝에 샤또 무똥 로칠드는 비로소 1등급으로 승격되었다. 당시 농림부 장관이자 현재 프랑스 대통령인 쟈크 시락의 승인으로 일등급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무똥의 모토는 바뀌었다.
"나는 1등이다. 나는 2등이었다. 무똥은 변하지 않는다."((First I am, second I was, Mouton does not change.)
영원한 일등을 지향하는 무똥의 정신이 넘쳐난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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