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적십자병원에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무료진료 봉사에 나섰다.
진료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됐다. 학생들이 5월 6일 '다문화가정의 날'을 시작으로 두 달여간 홍보를 해 이날 하루에만 80여명의 많은 환자들이 진료소를 찾았다.
5년 전 다문화 가정을 이룬 중국인 리 차이 치옹(27·여·대구 비산동)씨는 "치료비가 걱정돼 치과진료는 엄두가 안 났는데, 여기서 무료로 치료해 주니까 너무 좋다"면서 "남편과 아이들 모두 데리고 나왔다"며 긴 대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연방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다문화가정 외에 외국인근로자들도 많이 찾았다. 특히 얼마 전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자가 된 네팔인 메크(가명)씨는 "두 달 전 맹장수술을 무료로 받은 것을 계기로 대구적십자병원을 알게 됐는데, 이번에 치과 치료도 무료로 할 수 있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진료과목은 발치, 레진치료, 스케일링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경북대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다양한 진료를 해주지 못한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이날 무료진료 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학교 소속 17년 된 진료차량이 있긴 하지만 너무 오래돼 운행이 잘 안 되고 있다"면서 "학교의 지원으로 차량이 원활히 운영된다면 이동이 불편하거나 우리 손길을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다양한 진료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글·사진 시민기자 김서정 lyric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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