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기품은 대구FC, "이번엔 꼭 꼴찌 탈출"

프로축구 대구FC가 독기를 품었다. K-리그 최하위에서 처져 있는 대구는 28일 오후 3시 홈구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1승4무7패로 15위에 머물고 있는 대구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 꼴찌 탈출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단까지 경남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있다. 성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대구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고 버텨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 더욱이 경남이 많이 뛰면서 빠른 역습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대구와 팀 컬러가 비슷해 두 팀 중 더 많이 뛰는 팀이 승리를 거둘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변 감독은 플레이 메이커 이슬기에게 한 박자 빠른 패스를 주문하고 있고, 한정화, 조형익, 김민균 등 공격수들에게는 상대 수비가 진용을 갖추기 전에 역습을 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후반전에는 스트라이커 장남석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운다.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잇달아 패배를 당한 대구는 장남석이 가세하면서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그러나 발목 부상을 당한 수비수 펑샤오팅은 이날 출전하지 못한다. 대신 방대종이 나선다.

하지만 역대 경남과의 전적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해 찜찜함이 없지 않다. K-리그에서 지금까지 7경기를 싸워 1승6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경남이 미드필드 진영이 강해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 내준 것이 패인. 백영철, 최종혁, 김주환, 이슬기 등 대구의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경남 역시 1승7무3패(12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탓에 대구를 제물 삼아 중위권 도약을 벼르고 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는 경남은 지난달 10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신인 송호영과 공격수 김동찬, 김동현, 인디오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7시 홈구장에서 전남 드레곤즈와 일전을 벌인다. 2승7무2패로 8위에 그치고 있는 포항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뉴캐슬을 6대0으로 대파한 기세를 몰아 전남 드레곤즈마저 삼키겠다는 각오다. 뉴캐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효진과 데닐손, 스테보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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