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군 '꿀벌사업' 선진화 이끈다

예천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우수한 품종의 꿀벌을 육종하는 '꿀벌육종연구센터' 문을 열었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개설한 '꿀벌 종봉장'과 함께 양봉산업의 부흥과 꿀벌 잡종화 방지, 우수한 종봉 육종 및 농가 보급 등을 책임지는 등 꿀벌산업의 선진화를 이끌게 된 것.

예천군은 26일 김수남 군수를 비롯해 윤재탁 경북도농업기술원장, 최동로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최광열 한국양봉학회장, 전국 양봉지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천곤충연구소 부설 꿀벌육종연구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꿀벌육종센터는 기후 온난화와 꿀벌의 잡종화로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국내 양봉산업을 일으켜 세우고 국내 환경에 적합한 우수한 종봉을 육종, 전국 양봉농가로 보급할 계획이며 모두 11억1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곳에는 관리사와 연구동, 사육장, 저온창고 등의 부대시설과 꿀벌 육종을 위한 영상분석시스템,인공수정기, 실체현미경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장비를 갖추고 있다.

예천군은 이미 지난해 5월 세계적 수준의 꿀벌육종기술을 보유한 중국 길림성 양봉과학연구소와 '양봉공동연구사업 협약식'을 체결하고 같은 해 6월 꿀벌 종봉장을 설치했으며 육종전문 연구원 2명과 길림성양봉과학연구소 소속 양봉연구원 1명이 상주하며 우수 종봉의 꿀벌을 연구해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농가형 꿀벌 육종연구사업에 뛰어들어 우량꿀벌 품종과 전문적 꿀벌 육성기술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예천군은 국내 꿀벌의 잡종화에 따른 생산성 및 내병성 약화, 우량 여왕벌 확보 어려움에 따른 대책, 국내 순종 보존 및 우수 종봉 선발·육성을 통한 양봉산업 경쟁력 제고 등에 필요한 기술력과 연구인력을 갖춘 국내 최초의 꿀벌 육종산업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

이미 예천군은 화분매개곤충인 호박벌과 머리뿔가위벌을 대량증식해 전국 농가에 보급해오고 있다. 김수남 예천군수는 "앞으로 3, 4년 내에 꿀벌육종연구센터에서 병해충에 강하고 꿀과 로열젤리 생산성이 높은 농가보급형 종봉을 개발해 전국 농가로 보급하게 될 것"이라며 "예천지역을 그야말로 달콤한 꿀벌들의 천국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 밝혔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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