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의 M&A가 속도를 내면서 인수 시기와 가격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지법 파산부는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C&우방의 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으며 내달 17일 매각 공고를 낸 뒤 8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우방 관계자는 "8월 19일 입찰을 실시해 21일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있다"며 "법원이 우방 매각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 가치 추가 하락을 막고 낙동강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 참가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인수사만 나선다면 9, 10월 매각도 가능한 셈이다.
건설업계에선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관급 사업 발주가 잇따르고 있고 '우방' 브랜드가 아직 전국적 가치를 갖고 있어 인수사가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인수 금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찰 참가사 여부와 우방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M&A 시장 전례를 살펴보면 적정 규모를 감안할 수 있다.
올초 법정관리 신청 후 현재 M&A가 진행중인 신성건설(도급순위 41위)의 경우 인수사가 회생(무담보) 채무액(4천970억)의 11.6%에다 공익채무(퇴직금 등) 710억원을 더한 1천29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한 상태다.
우방의 채무는 담보채무 560여억원과 회생 채무 3천170억원, 보증채무 1조5천310억원 등 1조9천억원에 이른다. 공익 채무는 600억원 정도며 채권은 500여억원이 있지만 회수 가능 금액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A 전문가들은 "채권단 입장에서 보증 채권은 회수가 불가능하며 담보 채권은 담보권이 설정돼 있어 결국 부채는 회생 채권만 남게 된다"며 "탕감된 회생 채권에 공익채권을 더한 금액이 인수 가격 출발선"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우방 M&A 때 매각 가격은 2천700억원이었다. 당시는 우방이 1천800억원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인수사였던 세븐 그룹은 우방 자산을 담보로 1천500억원의 사채를 발행하고 나머지 금액 중 일부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련, 실제 720억원으로 우방을 인수했다.
우방의 정확한 채무·채권액 규모와 채권단 회수율은 내달 20일 1차 관계인 집회에서 윤곽이 나오게 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우방이 현재는 도급순위가 60위권이지만 한때는 30위권까지 진출한 저력을 가진 기업"이라며 "매각이 빨리 성사되면 지역 건설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