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夏鬪 재점화 되나…금속노조 이어 보건의료도 가결

쌍용차 문제로 촉발된 노동계 파업이 잇따르면서 7월 하투(夏鬪)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29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7월 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의 파업 참가자들은 이날 쌍용차 평택공장에 집결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쌍용차 사측이 용역 깡패를 동원해 쌍용차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공장 안을 침탈하고 도장 공장까지 파괴해 더 이상 쌍용차 사측과 정부의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지침을 각 지역 지부에 전달했으며 평택공장 앞에 10만명를 집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29일 오전 비상운영위원 회의를 열고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에는 한국델파이, 대동공업지회, 상신브레이크지회, 동원금속지회 등 2천700여명의 노조원이 가입돼 있다.

그러나 노동부는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을 임단협과 관계없는 불법파업으로 보고 제재할 방침이어서 노정 간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의 한 축인 보건의료노조도 24~26일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가결하고 이달 말까지 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대구에는 영남대의료원지부, 파티마병원지부, 적십자병원지부 등 1천700명의 노조원이 가입돼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예고된 데다 비정규직법, 최저임금과 관련된 노동계 현안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등 노동계의 힘을 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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