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처리를 놓고 추미애 민주당 의원(서울 광진을)과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 간 감정싸움이 벌어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위원장(추 의원)과 여당 간사(조 의원)의 줄다리기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 모두 대구 출신이다.
추 위원장은 법안 처리와 관련해 "법 시행 유예기간을 둔 유예안은 절대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 한나라당의 국회 조기 처리 의지를 꺾어 놓았다.
그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예안은 기간이 6개월이든 1년이든 비정규직법의 무력화를 기도하는 것"이라며 "노동계는 유예의 유자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데 한나라당은 사회적 약자의 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조 의원이 5인 연석회의(3당+양대 노총)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회적 약자의 소리를 듣겠다고 시늉하면서 5인 연석회의를 야바위판으로 만들려는 세력은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자격이 없는 위원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29일 "간사들이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와중에 위원장이란 사람이 선을 긋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시급한 현안인데도 법안 소위도 구성하지 않는 위원장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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