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나 소나 콘서트'

개그맨 전유성씨 기획, 다음달 14일 초복 청도서 열려

애완견을 위한 개나소나 콘서트 포스터.
애완견을 위한 개나소나 콘서트 포스터.

초복인 다음달 14일, 애완견을 위한 6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 등 '별난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 기획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내놔 기인으로 불리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맡았다.

전씨는 '청도 군민'으로서 지역을 고려한 컨세트임을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7월 14일 오후 8시 청도 야외음악당에서 '애완견을 위한 개나소나 콘서트'란 주제로 펼쳐진다. 애완견을 위한 공연답게 관람객들은 애완견을 데리고 와야 입장이 가능한 무료공연이다.

애완견들은 목줄과 이름표를 달아야 하며, 덩치가 큰 애완견은 반드시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게 이번 공연의 최소 에티켓. 개들의 등장을 알리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 개들도 이런 세상이 있겠지라는 취지에서 드보르작의 '신세계', 개들이여 복날이라도 기죽지 말라는 뜻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의 클래식과 유명 영화음악 주제가를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별난 공연은 언제부터인지 애완견이 한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복날'의 인식을 조금이나마 변화시켜 보자는 뜻으로 기획했다. 기획자 전씨는 "애완견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게 개를 사랑하는 한 방법이며, 마침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에서 개나소나 문화생활에 동참시키려 한다"며 "이왕이면 60인조 오케스트라 정도는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재미있자는 거지요.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해마다 재미있는 이벤트로 애완견 맞선, 애완견 패션쇼, 애완견 수영대회, 애완견 관상봐주기 등 별의별 것을 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양희은 등이 특별 출연하고, 개그맨 이홍렬이 사회를 맡아 재미있는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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