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지역사회 헌신 박윤경 경북광유 대표

"사회공헌 사업은 3대를 이어온 경북광유 83년 역사의 전통입니다. 기업의 우선 목표는 이윤창출이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는 지역에 기반을 둔 경북광유의 사회적 책임이자 존립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북광유(주) 박윤경(52·사진) 대표는 '대구·경북 납세번호 1호' 기업으로서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이유와 책임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주 대구 상원고와 경산고, 신암중, 평리중, 경산중 등 5개 중·고교 럭비부에 2천만원의 송화 럭비진흥회 장학금을 줬다. (재)송화럭비진흥회는 박 대표의 아버지인 고 박진희 경북광유 회장이 1987년 설립한 럭비 꿈나무 양성을 위한 장학재단으로, 박 대표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럭비장학사업을 이어 가고 있는 것.

고 박진희 회장은 옛 대구상고 럭비선수 출신으로 경북체육회 부회장, 대한럭비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철화학과 삼성중공업 럭비팀 창단시 거액을 협찬하고 럭비선수 출신들을 사원으로 채용하는 등 '럭비 사랑'이 남달랐다. 특히 1997년 경산시청 맞은편 상방동 일대에 럭비인들의 숙원인 럭비전용구장을 짓기 위해 100억원 상당의 땅(3만5천732㎡·1만828평)을 확보한 뒤 경산시에 기부채납, 경산시는 이 일대에 올해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했고 연내 국제 규격의 럭비전용구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이 구장에서 대통령배 전국럭비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럭비의 대모로 불리는 박 대표는 "지역의 젊은이들이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라는 럭비의 정신, 즉 협동·인내·희생이라는 럭비의 3대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배우면서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광유는 장애인복지시설인 루도비꼬의 집 경당 설립에 2억여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직원들로 구성된 KK봉사단이 매달 한차례 이상 이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 협약 체결, 홀트아동복지회 후원, 집안에서 설립한 중앙경영정보 중·고교에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경북광유는 격변하는 유류시장에서 원칙을 지키면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그 사랑을 사회공헌사업으로 환원할 수 있는 에너지관련 기업으로 영원히 가겠다"고 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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