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 전통 이어갈 음악인재 양성 앞장"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교수 초빙

'차세대를 이끌어갈 연주가'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43·사진)씨가 지역 대학 강당에서 음악 인재들을 양성한다. 대구가톨릭대는 29일 "오는 2학기부터 양성식씨를 교수로 초빙해 음악학부에서 강의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양씨는 13세에 파리고등국립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해 3년 만에 정규과정을 마치고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에 수석 입학했다. 그후 영국 길드홀예술학교에 진학, 이프라 니만 교수에게 사사했고, 17세부터 각종 국제콩쿠르를 통해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파가니니콩쿠르, 롱티보, 인디애나 폴리스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것을 비롯해 세계 5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칼 플레쉬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는 등 갈채를 받았다.

또 프랑스 국립교향악단, 로열 필하모닉, 런던 BBC교향악단, 몬테 카를로 교향악단, 모스크바 교향악단 등 유럽 전역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1992년 뉴욕 머킨홀에서 가진 독주회를 시작으로 싱가폴, 필리핀 등으로 연주활동 무대를 넓혀 갔으며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서 한·소 연주회를 통해 모스크바 교향악단과 협연, 차이코프스키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끌었다.

93년 이후 매년 여름엔 프랑스의 Flaines Musique Festival에 고정 초청돼 마이스터 클래스 및 실내악 공연을 통해 연주자뿐만 아니라 교수로서도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33세이던 99년 11월에는 파리에서 열린 롱티브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그 명성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양씨는 "학교발전을 향한 의지와 열정이 강한 대구가톨릭대에서 음악인재 양성에 힘써 이 대학 음대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가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가대 소병욱 총장은 "서울 유수 대학에서 교수로 내정돼 있던 양씨를 어렵게 모셨다"며 "세계 최고의 연주자가 지역에서 활동함으로써 학교 발전은 물론 지역 문화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