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월까지 20'30대 취업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만2천 명 줄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41만8천여 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 감소한 것이다. 1~5월 중 20'30대 취업자 수는 2002년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주는 추세다.
20'30대 취업자의 급격한 감소는 한국경제 성장동력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청년 노동층 격감은 국가의 지속성장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공식 통계에 잡히는 청년실업자는 32만 명이지만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좋은 일자리가 생기기만을 기다리는 청년 니트(NEET)족은 113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 탓에 한국의 청년층 고용률은 4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54%보다 훨씬 낮다.
주력 노동연령층인 20'30대 취업자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데엔 여러 요인이 복합돼 있다. 불경기로 청년층의 신규취업이 어려워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단기 취업을 한 청년층이 직장을 잃는 경우도 많다. 정부의 잘못도 크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효과로 청년층 실업이 개선되길 기대했으나 참여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어서 20'30대 고용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타의든 자의든 일을 않고 놀고먹는 청년층이 많아서는 경제성장은 물론 가정이나 사회'국가적으로도 발전하기 힘들다. 사정이 급박한 데도 정부와 기업, 노동계는 서로를 탓하며 제 목소리만 높이는 실정이다. 모두 머리를 맞대고 신속하고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더라도 대우나 장래성 면에서 크게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같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다. 20'30대도 눈높이를 낮추고 취업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도 필수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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