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와 목화밭으로 상징되는 땅이었다. 용감한 기사와 우아한 숙녀, 그리고 지주와 노예가 함께 존재하는, 꿈처럼 기억되는 과거가 살아있는 곳. 문명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일까."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그렇게 시작된다. 사랑과 탐욕, 그리고 전쟁의 이야기다. 터프하면서도 낭만적인 남자 '렛 버틀러', 도도하면서도 늠름한 여자 '스칼렛 오하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마거릿 미첼(Margaret Mitchell'1900~1949)은 저명한 기자였다. 스미스 대학을 중퇴하고 '애틀랜타 저널'에 들어가 칼럼을 쓰면서 유명해졌다. 발목을 다쳐 쉬고 있는 동안 남편에게서 "자신의 책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어릴 때 남북전쟁 생존자들에게서 들은 얘기, 취재하면서 만난 사람들, 도서관 자료 등을 참고해 1925년부터 1930년까지 방대한 양의 소설을 썼다.
출판을 망설이다 출판업자에게 원고를 내던지다시피 하면서 맡겼다. 1936년 오늘, 출판돼 단번에 성서에 이어 최대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금까지 3천만권이 팔렸다. 남편과 길을 건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박병선 사회1부장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