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크아웃 무산' 태왕 기업회생절차 신청

채권은행단 워크아웃 무산 결정 따라

대구 중견 건설사인 (주)태왕(대표 권성기)이 29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태왕은 채권은행단이 29일 오전 워크아웃 개시 무산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자구책 마련을 위해 대구지법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태왕 관계자는 "대한주택보증이 19일 대구 용산 오블리제 주상복합 아파트 계약자에 대한 환급 결정을 내린데다 채권 은행이 신규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등 워크아웃 진행이 어려워져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자금 유동성 위기까지 겹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회사자산보전처분과 대표이사 심문 절차 등을 거쳐 신청 한 달내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게 되며 이후 회계 법인을 통한 채권·채무 조사 등을 통해 회생 방안에 대한 실사 후 '회생' 및 '청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태왕은 주택 시장 침체로 분양률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으며 지난 4월 실시된 정부의 건설업 2차 구조조정 심사에서는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았다.

공사 중인 아파트 사업장은 달서구 용산동 오블리제 주상복합 아파트와 중구 대봉동 재건축 등 2개 사업장이 있지만 오블리제 단지는 공정률 미달로 지난 4월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으며 대봉동 재건축 사업은 자금난으로 이주·철거 뒤 분양 없이 중단된 상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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