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5박 6일간의 몽골 방문을 위해 30일 출국했다. 박 전 대표의 해외 방문은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에 이어 두번째다.
박 전 대표는 18일 취임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대통령을 예방하고 산자 바야르 총리, 담딘 뎀베렐 국회의장 등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도 만난다. 또 에너지광물부 장관과 우라늄 담당청장 등을 만나 자원 외교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몽골은 세계적인 자원 대국으로 우리와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지정학적으로도 남북 관계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몽골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몽골 방문이 자원 외교에만 머물 것 같지는 않다. 당장 한나라당 쇄신특위가 30일 '쇄신안'을 확정 발표하고 조기전당대회 실시 등을 요구할 경우 박 전 대표의 입장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껏 '나중에 얘기하자'며 입을 열지 않았지만 몽골에 가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9일 박 전 대표 총리설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을 한다면 박 전 대표나 대권 후보군에 편입될 수 있는 외부 인사를 차기 총리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총리도 개각 대상이 된다면 박 전 대표도 좋고 한나라당의 외연을 넓히고 국민에게 신선감을 준다는 면에서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안 원내대표의 '외부 영입' 언급은 그러나 박 전 대표에 필적할 '대항마' 성격의 인사를 총리로 영입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여의도 정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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