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 릴레이] 큰 일 치른 유족에 친절한 세무상담…이상욱 세무사

신문을 통해 이렇게 칭찬받으니 무엇 하나 칭찬받을 만한 일도 안 했는데 괜히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내게 진료받으신 분들은 고마워하니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께 고마울 뿐이다.

하지만 풍수지탄(風樹之嘆)이라 하지 않았던가.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 해도 그때까지 부모님이 기다려주시지 않는다고.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는 늘 의사라는 직업은 봉사하는 마음만큼이나 사명감이 있어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다시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서 중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와 가족들을 보니 그 마음이 더욱 애틋해졌다.

어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유산을 처리하면서 처음으로 세무사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대학병원에서 월급을 받는 신분이라 평소 세금이나 세무일과는 무관하게 살았는데 세무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지인을 통해서 이상욱 세무사를 소개받게 되었다. 평소 세무행정에 대해서 차갑고 냉정한 업무라는 선입견이 있던 터라 세무사와의 만남이 일상적인 편한 만남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처리를 하면서 업무적으로는 이성적인 냉철함을 유지하면서도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는 수시로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해주셔서 당시에 경황이 없던 나에게 많이 힘이 되었고 의지가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지면을 빌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친절함과 해박한 지식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절세할 수 있도록 유족이 준비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까지도 세세히 다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그동안 세무사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들이 많이 사라졌다.

일을 잘 마친 뒤에도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해서 몇 번 귀찮게 했는데도 싫은 소리 한번 안 하고 도움을 주셔서 고마웠다. 친구도 어려울 때 도와줬던 친구가 기억나듯이 힘든 시기에 자기일같이 정성으로 도와준 이 세무사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렇게 지면을 빌려 칭찬을 드린다.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박성현 교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