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그림에서 보석을 읽다

원종옥 지음/이다미디어 펴냄

나폴레옹의 두번째 왕비이자 오스트리아 황녀였던 마리 루이즈가 나폴레옹에게 선물한 팔찌들. 작은 보석들이 10여개 박혀있는 팔찌는 대수롭지 않아보이지만 박힌 보석들의 의미를 알고 나면 달라진다. 보석 이름의 첫 글자를 이어보면 나폴레옹(Napoleon)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진다. 책의 머리말에 나오는 내용이다. 세종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명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착용한 보석류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한다. 1월의 가넷, 4월의 다이아몬드, 9월의 사파이어 등 각 달을 상징하는 탄생석을 통해 보석 이야기를 풀어냈다. 명화 속 주인공 이야기와 보석이 갖는 의미, 과학적 특성 및 보관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마치 역사 이야기를 읽어나가듯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보석을 설명하고 있으며, 각 장의 뒷부분에 보석 전문 지식도 담아두었다.

책 속에는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윈저 공작)와 심프슨 부인의 사랑 이야기와 1987년 '윈저 주얼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선보인 심프슨 부인의 보석 이야기도 담겨있다. 보석 경매액은 무려 5천500만달러였고, 이 기금은 에이즈 퇴치를 위해 파스퇴르 연구소에 기증됐다. 384쪽, 1만6천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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