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공격력 강화…브라질 출신 둘 뛴다

프로축구 대구FC가 새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사실상 끝내고 후반기 재도약에 나선다.

대구는 30일 브라질 국적의 발데르 산토스(32·사진)와 계약을 맺었고, 역시 브라질 출신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레오팔도 로베르토 마코프스키(일명 레오·26)와는 2일 최종 사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외국인 선수는 누구?=산토스는 브라질 1부 리그인 나티코(Nautico) 소속으로 179cm, 74kg의 체격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에도 능하다. 패싱력과 킥이 뛰어나고 테크닉과 드리블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구단은 밝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슬기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2003-2004시즌 프랑스리그의 디종(Dijon)에서 뛰었고, 지난해부터 나티코에서 9경기에 출전했다.

산토스는 "대구FC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일 계약이 유력한 레오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는 시야도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180cm, 75kg의 체격으로 2004~2006년 브라질의 명문 팔메이라스에서 활동했고, 2008-2009시즌에는 폴란드 1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변병주 감독은 "레오는 장남석과 함께 투 톱으로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꼴찌 탈출 가능할까=새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후반기 전력 재편을 끝낸 대구가 꼴찌 탈출이 가능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득점력 빈곤뿐만 아니라 특유의 '공격 축구'도 선보일 여유조차 없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검증된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을 넣지 못하면서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이 때문에 대체 외국인 선수들에 거는 기대와 안겨진 숙제가 적지 않다. 우선 하루빨리 K-리그 꼴찌에서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 패배가 일상화되면 선수단 전체에 패배 의식이 굳어질 우려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을 해소해야 하는 것도 새 외국인 선수들에게 던져진 숙제다.

변 감독은 "자신 있다. 장남석이 살아나고 새 외국인 선수들이 부족했던 2%를 채워주면 8월부터는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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