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도시인 경주와 방콕이 양국 '문화 외교'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상북도와 태국 문화부는 30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태국 방콕 상그릴라 호텔 스터디룸에서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0'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 행사를 내년 10~12월 50일간 방콕 왕궁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 MOU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태국 티라 슬루페치 문화부 장관이 사인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제1회가 열린 후 2007년까지 5차례 열렸으며 해외 진출 행사로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앙코르-경주엑스포 2006'에 이어 두번째다.
방콕-경주엑스포는 96억원의 사업비로 준비된다. 한국과 태국이 각 48억원을 부담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50%인 24억원을, 경북도·경주시가 각 12억원을 부담한다.
양국은 오는 10월 공동조직위원회를 발족하고 D-365일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방콕-경주엑스포에서는 세계 40여국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야제와 개·폐막제, 한국-태국 기획 공연, 국공립예술단 공연, 세계공연예술축제, 영화제, 인기가수 콘서트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경주엑스포는 이 행사에 206만명(외국인 26만·태국민 18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나라와 태국이 역사적인 대장정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갖게 됐다"면서 "내년 엑스포를 문화 교류에 그치지 않고 기업홍보관 마련 등으로 경제 성과를 내는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에서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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