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유아교육진흥원 설립계획이 백지화됐다. 대구시교육위원회는 1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2009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에서 시교육청이 제출한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예산 8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또 예술영재 해외연수비, 과학영재학교 교문이설비 등 4억여원의 예산을 삭감하고 예비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유아교육과 관련한 교원연수와 연구활동, 유아체험학습 등을 담당하기 위해 추진 중이던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계획 등 유아교육관련 정책 전반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정만진 대구시교육위원은 "특수교육, 장애인 교육, 학력부진 등 시급한 현안에 비해 우선 지원순위에서 밀리는데다 사업주체 선정 등 운영상의 준비부족과 설립 후보지의 용도변경 등 절차상의 문제점이 발견되어 신청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가 어려운 마당에 굳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예술영재들을 해외연수시킬 필요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은 지난해 설계예산(3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교과부의 권고에 따라 달서구 본리동 인근에 7천㎡ 규모로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며 "유아교육의 기초를 다지는 데 꼭 필요한 시설이고 서울, 부산, 경남 등 타 시·도에서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만큼 미비점을 보완, 오는 8월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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