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물은 기온변화나 수분부족으로 받는 스트레스로 잎의 두께가 결정된다. 그렇다면 식물의 스트레스를 체크, 수분이나 영양분을 늘려주면 잎의 두께를 늘리고 생산량도 증가시킬 수 있지않을까. 이 같은 원리에 착안, 이스라엘 히브리 농대는 토마토 잎에 1마이크로미터까지 측정가능한 센서를 부착, 잎의 두께가 얇은 식물에 물 공급을 자동으로 해주는 재배시스템을 만들어 토마토 생산량을 40%까지 늘렸다.
#2.휴전선에 감시 및 정찰기능을 수행하는 센서를 설치하면 군병력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휴전선 철조망이나 곳곳에 센서를 설치, 적 침투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조만간 시도된다. 센서로 군의 주·야간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각종 시설물에 대한 무인 감시관리를 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대구대가 설립·주관하고 있는'경북유비쿼터스신기술연구센터'(UTRC·센터장 김희철)가 생태계 현황을 실시간·무선으로 파악할 수 있는 무선 센서 시스템(WSN) 센위버(SenWeaver)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멀리 떨어진 지역의 환경 요인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하고, 인터넷이 연결된 지역은 어느 곳이나 해당 지역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센위버 플랫폼은 대규모 센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센서노드(센서, 무선통신이 가능한 초소형 컴퓨터)에 탑재되는 초소형 운영체제, 무선통신 프로토콜 소트웨어, 센서 네트워크 관리자, 센서 노드 상에서 응용개발을 위한 개발도구 등으로 구성된다. 컴퓨터로 치면 윈도우 운영체제 및 다양한 개발도구에 해당하는 것이다.
센위버 플랫폼을 사용하면 생태계 현황 응용 분야의 센서모듈만 있으며 곧 바로 무선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외에는 TinyOS, NanoQplus 등 대학, 연구소, 기업에서 유사한 플랫폼이 있지만, 대부분 연구용 수준으로 차세대 대규모 센서 네트워크 구축 플랫폼으로의 요구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구대 UTRC가 개발한 센위버 플랫폼은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4대 강 사업과 의료IT 융합 프로젝트에 응용할 수 있어 지역 기업들이 이들 사업에 참여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전망.
이 플랫폼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테크놀로지 산업의 기반 기술이다. 무선 센서 네트워크 (Wireless Sensor Network), 지능형 센서 데이터 처리 기술로 인프라뿐만 아니라 디지털산업 전만에 적용가능하다.
김희철 UTRC 센터장은"스마트 산업은 PC, 게임기, 스마트폰 등과 같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시장의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 서로 경쟁하고 경쟁에서 뒤진 네트워크는 소멸하듯이 주도권을 갖는 네트워크가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 네트워크 산업'인테 센위버 플랫품은 스마트산업의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대 UTRC는 센위버플랫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내외 기업, 지자체, 정부, 관련기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기업들에게는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에서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4대 강 사업이나 선도산업,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재활분야 사업 관련 국책사업 유치시 테스트 마켓을 제공하고 역외 대형업체와 협력 컨소시엄을 구축,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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