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는 5일 회담을 갖고 6월 국회 최대 쟁점인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의 타결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회담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법 시행을 1년에서 1년 6개월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나,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국현 '선진과 창조의 모임' 원내대표는 법을 그대로 시행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맞섰다.
미디어법도 여야 간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었다. 안 원내대표는 6월 국회 표결 처리 약속을 해야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이 원내대표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여야의 최종 협상이 파행됨에 따라 정치권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직권상정 카드가 오르내리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형식적인 협상 끝에 결국은 물리적 충돌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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