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세균학 아버지' 파스퇴르

요즘은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려도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병원에서 주사약을 투여하면 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광견병을 '만만하게 보게 된 것'은 루이 파스퇴르 덕분이다.

그는 1885년 오늘 처음으로 광견병 백신실험에 성공했다. 백신 투입을 통해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린 조제프 메스테르라는 아홉 살 소년의 생명을 구한 것.

1822년 프랑스 돌에서 태어난 파스퇴르는 광견병뿐 아니라 탄저병, 닭 콜레라 백신도 처음 만들어냈다.

미생물이 발효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도 그다. 버터나 맥주로부터 추출된 미생물을 우유에 넣으면 우유의 맛이 시게 변하지만, 미생물이 없으면 신선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유 등 액체를 가열해 해로운 세균(곰팡이, 박테리아 등)을 파괴시키는 '저온살균법'을 개발했다. 맥주가 시간이 지나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막기 위한 방법도 고안해냈다. 미생물에 대한 그의 연구업적은 맥주업, 포도주업, 양잠업의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스트라스부르대학과 릴대학 교수를 거치며 물리학, 화학, 미생물학 연구에 전념했다.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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