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대구경북에 각각 한 석 이상씩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5일 중앙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약 지역인 영남권에 광역단체별로 최소한 한 석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보장돼야 한다"며 "당내 조율 과정을 통해 제도화할 정도의 확실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에 비례대표 의석을 보장하겠다는 민주당 발언은 자주 있었지만 제도화 방침은 처음이어서 정 대표의 약속이 실현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은 18대에 대구경북 출신의 박은수(대구), 전혜숙(칠곡) 의원을 공천해 당선시킨 바 있다.
정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멀어진 친노(친 노무현) 세력과도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10일)가 끝나면 당 밖에 있는 친노 세력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친노와의 화해는 야권 통합을 이끌어내 대여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런 차원에서 열린우리당과 친노 세력을 부정했던 정동영 의원의 입당에 대해선 "당의 분란이 일어날 일을 들춰낼 상황이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정 대표는 자신의 대표 생활 1년을 '침과대단'(枕戈待旦:'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말한다)으로 표현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한시도 마음속에서 갑옷을 벗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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