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바르샤바 시내 대통령궁에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가 2013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는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건설 사업과 원자력발전소 1, 2호기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말로 예상되는 10억달러 규모의 폴란드 고등 훈련기 도입 사업에서도 국내 방위산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이 밖에 양국 수교 20주년의 의미를 평가하면서 2004년 선언한 양국 간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중부 유럽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 대상국(2008년 기준 44억1천만달러)이며 최대 투자 대상국이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7일에는 양국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한-폴란드 경제협력 포럼'에서 에너지·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 문화 산업 등 3대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30년간 안전하게 20기의 원전을 건설·운영하고 있고 LNG 터미널 건설·운영에 있어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협력한다면 폴란드의 에너지 안보, 기술 발전은 물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첨단 기술력과 풍부한 해외 수주 경험을 갖고 있는 IT와 건설 업체들이 폴란드의 첨단 SOC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폴란드의 영상 산업과 한국의 IT 기술이 접목한다면 문화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박2일 간의 폴란드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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