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국제와이즈멘 대구지방

봉사, 사회 구성원의 첫번째 의무입니다

▲국제와이즈멘 대구지방 회원 300여명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혈병어린이를 돕기 위한 대구지방 행사 모습. 국제와이즈멘 대구지방 제공
▲국제와이즈멘 대구지방 회원 300여명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혈병어린이를 돕기 위한 대구지방 행사 모습. 국제와이즈멘 대구지방 제공
▲회원들의 친교를 위한 2009년 신년 교례회 및 희망의 음악회.
▲회원들의 친교를 위한 2009년 신년 교례회 및 희망의 음악회.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부터 주장하는 게 요즘 세태다. 우리 사회가 화합하지 못하고 갈등이 심한 것도 이런 탓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 9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와이즈멘의 표어다. 먼저 자기가 할 일을 충실히 하고 나서 권리를 주장하라는 뜻이다. 이 같은 정신 자세를 표방하는 국제적 봉사단체인 와이즈멘은 YMCA를 도우려는 뜻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1세기에 가까운 역사가 흐른 지금은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인류를 위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난민 구호활동에 주력

국제와이즈멘의 제일의 봉사 대상은 청소년이다. YMCA를 통하여 YMCA와 손잡고 봉사하면서 그와는 별도로 각 클럽별, 지방별, 지구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난민 구호활동으로는 TOF(Time of Fast)라고 불리는 봉사 프로그램이다. 배고픔을 경험하고 배고픈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자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1년에 약 20만달러 이상을 구호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 봉사 프로그램은 폭력거부 운동. 폭력물 방영 공공방송 금지 캠페인, 학교 내 폭력이나 왕따 등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 성폭력 예방 운동 등에 힘을 쏟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AIDS 퇴치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UN과 함께한 특별 봉사활동으로는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모기장 2만세트를 구해 아프리카에 보내기도 했다.

#회원 5천여명 활동

작년 기준으로 한국에는 5개 지구, 248개 클럽, 5천7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활동하는 만큼 실제 회원 수는 1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1982년엔 국제와이즈멘 제55차 세계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국제와이즈멘 대구지방에는 10여개 클럽에 회원 300여명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대구지방 수장을 맡은 김우수 총재는 '나눔과 사랑'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김 총재는 "실천적 봉사활동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불어 회원들 간의 친교와 회원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지방은 매년 대회를 개최해 백혈병어린이나 새터민, YMCA 등을 돕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회원 3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매년 성황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신년교례회 및 희망음악회를 통해 봉사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클럽별로 다양한 봉사활동

와이즈멘 대구지방은 산하 클럽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게 특징이다. 알파클럽의 경우 월드비전 기아체험 봉사, 지역 노인 봉사,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도시락 배달 등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클럽은 농어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도시체험 행사, 아동복지시설 원생들을 위한 자장면 파티 행사, 생명살리기 농산물축제, 아동복지시설인 사랑의 집 바비큐 파티 행사 등을 가졌다. 또 새대구클럽은 장애인 캠프 후원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오메가클럽은 고교생에 장학금 전달, 외국인센터 성금 전달, 이웃돕기에 힘을 쏟고 있으며 달구벌클럽은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모기장 보내기 행사, 장학금 수여, 홀몸노인 방문 위로 및 생활비 보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성금 전달 등에 노력하고 있다. 샬롬클럽은 해외입양인 지원, 복지시설 지원, 장학금 전달 등에, 금호클럽은 소년소녀가장돕기, 복지관 등을 위한 성금 전달을 하고 있다.

김 총재는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돌아보는 봉사에 대구지방은 물론 모든 클럽이 애를 쓰고 있다"며 "소외되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찾아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전달하는 대구지방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제와이즈멘=1920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폴 윌리엄 알렉산더란 한 젊은 검사보에 의해 시작이 됐다. 클럽 활동이 확장됨에 따라 1922년 연맹이 조직됐으며 전 세계를 8개 지역으로 나누며 다시 41개 지구로 나누어진다. 지구 내에는 수 개의 지방이 있다. 전 세계 73개국에 1천500여 클럽, 3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국제적 봉사단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세계로 만드는 것이 이상이며 '모든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라고 하는 인간 본연의 의무를 강조하는 지성인들의 모임이다. Y's Men은 YMCA를 돕는 사람들이란 뜻도 있지만 현명한(Wise)이란 뜻도 같이 갖고 있다.

이대현 논설위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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