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식 세계화는 국가 경쟁력 향상 도움"…김재수 농촌진흥청장

최근 '한식 세계화'라는 화두에 불을 당긴 김재수(53) 농촌진흥청(농진청) 청장은 정부의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전도사다. 종전 농수산부의 이름에 '식품'을 추가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청장은 주미 대사관 참사관으로 나가 있던 2004년부터 한식 세계화를 주창했다. 주미대사관에서 농산물유통공사와 현지 한식요리학원, 농촌진흥청 한식 전문가들과 함께 연 한식뷔페 만찬 및 한식 설명회는 미 농무부 장관 일행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영양이 고향인 김 청장은 지역별 향토음식에 높은 관심을 갖고, 농진청내 한식세계화연구단과 함께 음식디미방에 기초한 퓨전 향토음식과 기능성 음식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세계 각국은 자국의 전통음식을 전략산업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또 "한식 세계화는 국가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식은 약식동원(藥食同原) 사상에 입각한 건강·웰빙형 음식"이라며 "육류보다 채소류와 해산물을 이용하는 저열량식인 한식은 튀기기보다 굽거나 찌고, 삶는 담백한 조리법이 잘 발달해 있다"고 했다. 특히 "김치·된장·고추장처럼 발효식품 경쟁력이 뛰어나다. 명절 세시음식과 연중 절기음식 등으로 멋과 풍류를 음식과 함께 즐기는 풍습을 살리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국은 작년부터 '글로벌 타이레스토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일본은 2010년까지 '일식인구 배증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해외 이탈리아 음식점 정부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지요. 한식은 아직 인지도가 크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김치와 불고기를 비롯해 세계화를 위한 높은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음식 세계인의 식탁으로'(2006년)'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2007년)' 등 책을 내기도 했다.

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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