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 이곳에서 날리자, 도심 속 여름축제

지난해 수성구 폭염축제 모습.
지난해 수성구 폭염축제 모습.

"더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찜통더위와 열대야를 식힐 도심 축제가 7월 곳곳에서 펼쳐진다. 물과 얼음이 만나 더위를 달래고, 잔잔한 클래식 선율이 시원함을 더해주는 행사들이 잇따른다.

대구 수성구청은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7월 말~8월 초 '폭염축제'를 마련해 도심 속 바캉스를 준비하고 있다. 들안길 삼거리~두산오거리에 이르는 두산로 주행사장과 수성못, 들안길 먹을거리타운을 중심으로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펼쳐지는 수성폭염축제는 물과 얼음을 이용,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두산로 5개 차로 폭 18m, 길이 500m를 막고 설치하는 주행사장에서는 시민들과 워터게릴라로 분장한 군인들이 서바이벌게임을 하듯 서로 물총을 쏘고 물풍선 폭탄을 던지는 가운데 소방차가 물 세례를 퍼붓는다.

'폭염 워터 스포츠 파크'에서는 물 미끄럼틀과 물씨름, 닭싸움, 밀어내기 등이 진행된다. 직경 3m의 초대형 얼음 그릇에 만드는 화채, 맨발로 20m를 지나가는 '빙하의 길'이 준비된다.

수성못에서는 전국오리배 경주대회(참가비 1만원)와 수성못 물자전거 횡단, 건강체험부스가 마련된다. 매일 밤 수성못 특설무대에서는 콘서트, 폭염영화관, 오페라 갈라쇼 등이 펼쳐진다.

대구시립예술단은 17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009 서머 스크린 페스티벌'을 개최해 대극장과 소극장 사이 외벽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을 상영한다. '오페라 갈라-바덴바덴 공연 실황',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상영하며 오페라와 뮤지컬, 콘서트, 단편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을 소개한다. 야외무대 2곳에서는 한여름밤의 음악회, 록 콘서트, 마당극, 댄스파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고 주변에서는 닥종이 인형 전시, 공예 체험, 세계명화 전시관, 먹을거리 부스 등이 시민들을 맞는다.

중구청은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작은 음악회를 연다. 통기타,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얼음 위에서 오래 버티기, 수박 빨리 먹기 등 다양한 게임도 진행된다.

남구청은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신천둔치(중동교~상동교 종합생활체육광장)에서 '2009 폭염탈출 제3회 신천돗자리음악회'를 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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