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영화배우 김승호

영화배우 김승호(본명 김해수)는 1937년 김두한의 소개로 동양극장 전속인 '청춘좌'에서 연기를 배웠고, 해방 후 자유극장에서 연극활동을 했다.

1918년 오늘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그는 1950, 60년대 대표적인 영화배우였다. 영화를 통해 '중년의 서민상'을 잘 드러낸 성격파 배우였다. 박기채 감독의 '밤의 태양'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데뷔, 이병일 감독의 '시집가는 날'(1956)에 주인공 맹진사역을 맡아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돈' '인생차압' '굴비' '혈맥' 등과 같은 서민 생활을 다룬 작품을 비롯해 평생 2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극단 대지와 낭만극장 대표, 영화인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영화평론가협회 남우주연상, 서울시문화상,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2006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사료적 가치가 높은 '한국영화 100선' 가운데 김승호가 등장한 영화가 10편으로 안성기, 김진규, 신성일에 이어 네 번째로 꼽혔다. 피는 못 속이는 것일까. 그의 아들 김희라도 70, 80년대 강한 남성상을 보여준 대표적 중견 영화배우였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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