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늘 EU 의장국인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합의 내용을 확인하고 협상 종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제1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다행스럽게도 몇 개 나라의 반대로 오래 끌어왔던 한-EU FTA가 합의점에 도달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은 한-EU FTA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데 큰 목적이 있다"며 "FTA가 되면 유럽 27개국과 협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어떤 FTA보다도 우리 무역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한-EU FTA 협상 타결을 구두로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12일 한국에 15억달러(약 2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세계적 정보통신기업 에릭슨의 한스 베스트베리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EU FTA가 체결되면 무역과 투자가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1, 2년 뒤 세계 경제가 본격 회복된다고 볼 때 지금 투자하는 것은 그때를 대비해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페르 베스떼베리 스웨덴 의회 의장 접견, 한·스웨덴 CEO 간담회 참석 등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귀국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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