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마우스'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 골프계에 또 하나의 신화를 완성했다.
지은희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 골프장 올드코스(파71·6천7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8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캔디 쿵(대만), 크리스티 커(미국)를 제치고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박인비(21·SK텔레콤)가 이 대회 우승컵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한국 여자 골프 군단이 US오픈 우승컵을 가져오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에만 한국 여자 골프 군단이 가져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은 모두 6개로 늘어났다.
지은희는 이날 선두에 2타차로 뒤진 채 4라운드를 맞아 이븐파 71타를 적어내 합계 이븐파 284타로 쿵(1오버파 285타)을 1타차로 따돌렸다.
2007년 조건부 출전권을 받고 LPGA 투어에 뛰어든 지은희는 지난해 6월 웨그먼스LPGA대회 우승으로 미국 본토에 이름을 알렸고,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커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지은희의 기세에 밀려 하루 동안 4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3위(2오버파 286타)로 밀렸다.
김인경(21·하나금융)도 뒷심을 발휘하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라갔지만 마지막 홀에서 1타를 잃어 아쉽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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