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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선생 기리는 구미最古 '금오서원' 보수공사 착공

▲야은 길재 선생의 후손 등 70여명이 8일 구미 선산읍 원1리 금오서원에서 보수공사 기공식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 영남유교문화진흥원 제공
▲야은 길재 선생의 후손 등 70여명이 8일 구미 선산읍 원1리 금오서원에서 보수공사 기공식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 영남유교문화진흥원 제공

야은(冶隱) 길재(吉再) 선생을 기리는 금오서원(金烏書院)이 새롭게 단장된다.

조선 선조 3년 1570년 금오산 자락에 창건된 금오서원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감천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구미시 선산읍 원1리 마을뒷산으로 이전됐지만 건물이 낡고 붕괴우려가 높아 경상북도가 3억원을 들여 8일 기공식을 갖고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구미 최고(最古) 서원이자 경북도 기념물(제60호)로, 구미를 대표하는 금오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피해를 당하지 않은 전국 47곳의 서원 중 하나다.

특히 이 서원은 조선 조정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후학 양성에만 힘쓴 길재 선생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후 세월이 흐르면서 점필재 김종직, 신당 정붕, 송당 박영, 여헌 장현광 선생 등 다섯 유학자를 배향하게 됐다.

경북도는 올해 강당인 정학당을 해체, 복원공사를 끝내고 내년 사업비 11억원을 확보해 사당(상현묘)과 문루(읍청루)를 보수하고 관리사도 신축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미시는 내년 10억원을 확보해 원1리 마을 앞 남산교~서원 간 진입로(400~500m) 개설, 주차장 신설 등 서원 일대를 정비할 계획이다.

보수공사에 앞서 열린 이날 기공식 고유제에는 야은 후손, 야은의 스승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후손, 현 서원부지를 제공한 경주(안강) 노씨 후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고유제를 마련한 영남유교문화진흥원 노진환 회장은 "유서깊은 금오서원이 새롭게 단장돼 서원 부지를 제공한 문중의 후손으로서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인열·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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