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내년 지방 선거를 대구는 서상기 의원(북갑), 경북은 김태환 의원(구미을)의 진두지휘로 치르게 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뺀 대구 의원 11명은 13일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 모여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현 시당위원장인 서 의원의 연임을 결정했다. 투표를 주재한 박종근 의원(달서갑)은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이한구 의원이 서 위원장에게 1년간 더 잘해달라며 사퇴했고, 서 위원장은 이명규 의원과 표 대결을 해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고 밝혔다.
단임이 관례인 시당위원장 연임에 성공한 서 위원장은 "연임을 원한 것은 스스로 필요성을 느꼈고 주위에서 권하는 분도 많았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의 화합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고,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대구시와 협조 문제도 당연히 협조하고 부족한 부분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지난 선거에서 공천 대결을 펼친 바 있고, 차기 대구시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시당과 대구시가 손발이 맞추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를 사왔다.
서 위원장은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한 즉답을 피하고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핵심은 압승"이라며 "당 지침을 따르는 것은 물론 지역 의원들의 말씀을 잘 듣고 긴밀하게 협조해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당위원장은 경합했던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이 12일 양보해 김 의원으로 교통정리됐다.
시·도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시·군·구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을 총괄하고, 선거 승리를 위한 지원 활동을 하게 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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