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육가족들과 지역사회의 사랑과 관심, 질책이 있었기에 큰 과오 없이 퇴임하게 됐습니다."
15일 오후 2시 퇴임식을 하는 신상철(69·사진) 대구시교육감은 "재선을 통해 8년 동안 일하면서 창의성교육 등 하고픈 일이 많았고 노력도 했지만 가시적인 자랑거리가 없어 아쉽다"며 "교육의 성과란 것이 몇 년 만에 드러나는 것이 아닌 만큼 훗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내년 6월 교육감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퇴임 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 교육감은 "지역 및 학교 간 학력 격차를 해결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며 "학력 격차나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이 근본 처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발생한 초등학생 집단성폭행 사건에 교육청이 매끄럽게 대응하지 못해 시민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교육감은 "수업방법 개선을 통한 창의성 교육이 다른 시·도에서 강사 파견을 요구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고,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으로 90여명의 학생들이 완치된 점 등은 보람"이라며 "'아침독서 10분 운동'으로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책을 가까이할 기회를 주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신 교육감은 1963년 중등교사(영어)로 교단에 섰으며, 시교육청 중등장학과장, 서부교육장 등을 거쳐 2001년과 2005년 6, 7대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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