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언론 탄압 항의에 이은 월간지 '말', '한겨레 신문' 창간으로 한국 언론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청암 송건호. '역사에 민족의 길을 묻다'는 송건호 전집(전20권)의 제11권 '한국현대인물사론'을 새롭게 편집한 책이다.
'글을 쓸 때마다 항상 30년, 40년 후에 과연 이 글이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라는 생각과 먼 훗날 욕을 먹지 않는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다짐하곤 한다'던 송건호는 늘 역사의 길을 치열하게 의식했다.
1984년 '한국현대인물사론'이라는 제목으로 첫 선을 보인 이 책이 지금까지도 힘을 잃지 않는 것은 그의 이러한 신념이 여전히 빛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구, 여운형, 김창숙, 안재홍, 이동녕, 안창호, 이승만, 김교신, 한용운, 신채호, 함석헌 등이 검토 대상이다.
지은이는 민족의 관점에서 이들의 삶을 꼼꼼하게 평가한다. 누가 역사의 길을 걸었는지, 현실의 길로 방향을 틀었다면 그것은 언제부터인지, 각각의 인물의 삶의 영광과 고난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을 묻고 답한다.
지은이는'인간과 사회의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는가', 특히 '민족'에 대해 무엇을 기여했는가로 각 인물들을 재평가하고 있다. 444쪽, 1만7천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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