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서 용산동에 17일 태극기 물결

12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 10월까지 '게양 경진대회' 열기로

국기 게양은 나라사랑의 실천입니다.'

태극기를 달면서 주민들끼리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정을 나누는 대회가 마련돼 화제다. 대구 달서구 용산2동 내 12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직접 '태극기 달기 경진대회'를 열기로 하고 이웃들을 상대로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고 나선 것.

이번 대회는 상호 교류가 거의 없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태극기 달기를 통해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하며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등 다양한 취지로 마련됐다. 성서보성아파트 전국희 부녀회장은 "예전보다 국기 게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낮아져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국경일을 막연히 휴일로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들도 동질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까지 제헌절과 광복절,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등 5회에 걸쳐 주민대표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16명이 아파트별로 국기 게양 실적을 평가하게 된다. 대회에는 용산2동 보람타운, 성서보성아파트, 한마음타운, 성서청구아파트 등 12개 아파트 단지 9천487가구가 참여할 예정이다. 전체 가구수 대비 가장 많은 가구가 국기를 단 3개 아파트 단지에는 연말에 상금(1등 50만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을 줄 계획.

새마을단체 등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0월까지 아파트 부녀회와 자치회를 통해 태극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가두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16일에는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아파트 부녀회원 60여명이 용산2동 주변에서 가두캠페인도 벌일 예정. 앞서 14일에는 새마을단체들이 지하철 2호선 이곡역 인근에 태극기를 내걸기도 했다.

달서구 용산2동 강필달 동장은 "주민 참여 확산을 위해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유인물과 아파트 안내방송을 통해 홍보도 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마음속에 묻어둔 애국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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