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오른 타선…삼성 첫 선발 전원 안타

크루세타 8승째, 오승환 19세이브

경기 사진 1=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1회초 1사 1, 2루 때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사진 1=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1회초 1사 1, 2루 때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두 외국인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선발 맞대결한 삼성 라이온즈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와 두산 베어스의 크리스 니코스키가 그들. 크루세타와 달리 니코스키는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삼성은 크루세타의 호투와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에 힘입어 6대3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초반 크루세타는 구위가 좋긴 했으나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삼성 코칭스태프의 속을 썩였다. 차츰 안정감을 찾아갔지만 여전히 이날 등판 전까지 불안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 유독 두산전에 약했기 때문. 두산과의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패만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10.47에 달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3.95)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날 크루세타는 4전5기만에 두산 타선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1회초 볼넷 2개, 2회초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하나씩 엮어내며 넘어갔고 3회초 대량 실점 위기도 비교적 잘 극복했다. 연속 안타와 폭투로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린 뒤 임재철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이 전부. 이후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고비를 맞았으나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반면 SK 와이번스에서 1, 2군을 들락거리다 퇴출된 니코스키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뭇매를 맞았다. 삼성은 1회말 선두 타자 조동찬과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강봉규, 양준혁, 신명철이 잇따라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5연속 안타가 터진 것. 이어진 1사 1, 3루의 기회에선 손주인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더했다.

다만 이어진 2사 1, 2루의 기회에서 현재윤의 중전 안타가 나왔을 때 김평호 코치가 홈으로 뛰어들려던 2루 주자 신명철을 제지한 것은 옥에 티. 당연히 홈으로 쇄도해야할 상황이었으나 신명철이 김 코치의 제지로 3루에서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2루를 돌아 3루로 가려던 1루 주자 손주인이 급히 2루로 복귀하려는 도중 두산 수비의 중계 플레이에 걸려 아웃되어 버렸다.

이날 시속 142~150㎞의 빠른 공(50개)과 커브(13개), 체인지업(31개)를 잘 섞어 던진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볼넷 5개를 내주긴 했으나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임재철이 볼카운트 2-0에 몰리자 권혁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오승환은 빠른 공 1개만 던지며 삼진으로 마무리,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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