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식히는데는 물놀이만한 것이 없다. 워터파크는 다양한 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존재. 대부분 도심 근교에 위치해 있어 꼬리를 문 피서차량 행렬 속에서 진을 뺄 염려도 없고, 휴가지에서 흔히 만나는 바가지 요금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올여름에는 온가족이 함께 어울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는 워터파크로 가 보자. 파도풀의 짜릿함과 피로를 풀어주는 스파, 비치베드에서의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100m급 파도풀'계곡 형태 웨이브 케년
부대시설을 제외하고 워터파크 유효시설 면적만 3만3천㎡에 달한다. 국내 유수의 워터파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캘리포니아 비치가 추구하는 기본 컨셉은 '젊음과 열정'. 여기에 맞춰 익사이팅하고 컬러풀한 물놀이 시설이 구비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00m급 파도풀인 산타모니카비치. 산타모니카비치는 강한 파도를 만들어내는 수압식 조파장치와 부드러운 파도를 발생시키는 공기압식 조파장치를 갖춰 두 가지 파도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20m에 이르는 계곡 형태의 웨이브 케년은 강한 급류가 연속적으로 발생해 마치 래프팅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지루함마저 들게 했던 기존의 유수풀과 전혀 다른 개념이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복합물놀이 시설인 스플래시 어드벤처에서는 10여개의 크고 작은 슬라이드와 2천ℓ의 대형 폭포수에서 쏟아지는 물세례 등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4인승 다이나믹 초대형 튜브 슬라이드 엑스, 3가지 다른 스릴을 맛볼 수 있는 트리플 다운, 튜브터널을 질주하는 2인승 슬라이드 터보트위스트, 유아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으로 상상력을 유발시키는 각종 조형물이 배치돼 있는 페블비치, 천연온천수를 이용한 수치료'수중안마기능을 갖춘 팜 스프링 등도 경주캘리포니아가 자랑하는 시설이다.
개장 시간과 요금은 날짜별로 다르다. 최고 성수기인 7월 18일~8월 16일은 오전 9시~오후 8시 30분, 8월 17~23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 8월 24~31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 개방한다. 요금은 7월 18일~8월 23일 종일권 대인 5만6천원, 소인(만 36개월~만 12세 이하) 4만2천원. 054)748-3353.
◆부곡 하와이
--야외 파도풀, 하와이 해변을 옮겨놓은 듯
물놀이와 온천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넓은 공간(72만5천320㎡)과 차별화된 물(78℃ 유황 온천수)을 자랑한다. 부곡하와이 시설에 사용되는 유황 온천수는 습진'무좀'류머티즘'고혈압'당뇨'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0억원을 들여 대폭 리모델링한 야외 워터파크에는 50m 높이에서 물살을 헤치며 내려오는 하이슬라이드, 스프링보드 등 다이빙 시설이 완비된 하이다이빙장, 어린이풀, 유수풀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설치된 5레인 바디슬라이드는 높이 15m, 최고 길이 100m의 미로 속 거친 물살을 가르는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초'중'고급 코스로 구성돼 있다.
부곡하와이의 자랑인 '야외 파도풀'은 하와이 해변을 가져다놓은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웅장한 인공해변 주변에 조성된 시원한 나무그늘과 빌리지 촌은 지난해 새롭게 단장됐다.
실내 워터랜드에는 어린이풀'유수풀'바디슬라이드와 함께 하미루가 있다. 하미루는 범선에서 선탠'온천'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수영으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다.
야외온천 스파니아와 실내온천 대쟝글탕에서는 물놀이로 지친 몸을 쉴 수 있다. 2002년 개장한 스파니아는 노천탕 외에 게르마늄습식사우나'워터안마탕'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었다. 대쟝글탕은 수족관을 중심으로 남녀탕으로 구분된다. 음양오행설에 근거해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일정한 기간마다 남녀탕 위치를 바꿔 운영한다. 동굴온천탕'옥황토한방사우나'원적외선 지압동굴'녹차탕 등 다양한 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있다.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분수광장 야외특설무대에서는 '2009 썸머페스티벌'이 열린다. 소녀시대'SG워너비'TF아일랜드'샤이니'백지영 등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해 한여름밤의 추억과 낭만을 선사한다.
야외물놀이 시설은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있다. 이용 시간은 8월 16일까지 오전 8시~오후 8시, 8월 17일부터는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30분. 요금은 종일권 기준 7월 24일까지 대인 3만원, 청소년 2만6천원, 소인(만 24개월~초등학생) 2만2천원, 7월 25~8월 16일 대인 3만5천원, 청소년 3만1천원, 소인 2만7천원, 8월 17일 이후는 대인 3만원, 청소년 2만6천원, 소인 2만2천원이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물놀이시설 뿐 아니라 실내온천'자연사전시관'세계문화체험관'식물원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1급 관광호텔 숙박은 2인 1실 기준 16만8천원(표준형 성수기 기준'조식 제공). 숙박할 경우는 입장권 구매시 주어지는 시설 이용 혜택과 함께 야간 스파니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55)536-6331.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
--시시각각 변하는 9가지 형태의 파도
여름을 앞두고 야외 물놀이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규모가 확장된 파도풀에서는 듀얼웨이브, 다이아몬드웨이브 등 시시각각 변하는 9가지 형태의 파도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쿠아플레이에서는 해적 요새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와 다양한 모양의 슬라이드'미로를 체험할 수 있다.
다이빙 풀, 튜브를 타고 급류를 내려가는 토렌토 리버, 친구들과 함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경주용슬라이드, 회오리 속으로 소용돌이치며 빨려 들어가는 프로볼슬라이드, 아찔한 경사를 질주하듯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피드슬라이드, 꾸불꾸불한 미로 속을 질주하는 바디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스릴 만점이다.
해적선슬라이드'문어슬라이드'물대포 등이 동심을 자극하는 어린이전용 키디풀, 통나무에서 떨어뜨리기'수구'배구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레저풀, 물놀이로 내려간 체온을 보호하고 긴장한 근육을 풀어주는 스파풀 등도 마련돼 있다.
실내 워터파크인 '스파아일랜드'는 온천수를 이용한 다양한 테마시설이다. 폭포탕'동굴탕'공기방울이 온몸을 마사지해주는 바데풀 등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어 준다.
실내 워터파크는 연중 문을 열지만 야외물놀이 시설은 9월 초순까지 운영할 예정. 개방 시간은 7월 18일~8월 23일은 주중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30분, 주말 오전 8시~오후 8시, 8월 24일~9월 6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요금은 종일권 7월 18일~8월 23일 대인 5만5천원, 소인(만 36개월~초등학생) 4만원, 8월 24일~9월 6일은 주중 대인 3만9천원, 소인 2만8천원, 주말 대인 4만5천원, 소인 3만3천원. 이용시간과 요금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한다. 055)379-7000.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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