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열심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되도록 일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바라겠습니다."
15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윤리특위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대구 수성갑)이 인사말을 하자 본회의장 분위기는 냉담했다. 18대 국회들어 여야가 한미FTA와 미디어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거듭되면서 윤리특위에 제소되는 의원들이 역대 최다이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 자신도 지난 해 예결위원장 시절 두 차례 야당 측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되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국회의원에 대한 신뢰와 품위가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의원부터 품위와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윤리 기준 강화 등의 제도적 방법과 ▷윤리위의 실제 징계 강화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쨌든 국회 질서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금도 여야가 동시 농성을 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는데 또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윤리위에 회부될 것인가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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